
NASA의 태양 탐사선 RHESSI(Reuven Ramaty High Energy Solar Spectroscopic Imager)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4월 19일 오후 8시 21분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장비는 21년 전 발사되었으며.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지구 궤도에서 태양플레어를 관측하면서 이러한 강력한 에너지 폭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 장비가 지구 대기권 위아래로 이동하면서 대부분이 소멸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부품들은 생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비는 낮은 고도에서 운영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RHESSI는 2002년 3월 29일, 태양 높은 에너지 물리학 분야의 선구자 중 한 명인 Reuven Ramaty 박사를 기리기 위해 HESSI에서 RHESSI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NASA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최초의 우주선이었는데요. RHESSI는 Spectrum Astro에서 제작되었으며, NASA의 Goddard 우주비행센터에서 운영되었습니다.

RHESSI는 이미징 분광계를 통해 태양플레어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전자들을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태양 플레어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 중 상당 부분은 전자(주로 X선 방출)와 양성자 및 다른 이온(주로 감마선 방출)의 매우 높은 에너지로 가속되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에너지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RHESSI 미션은 고에너지 스펙트럼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드 X선과 감마선의 고해상도 이미징과 고해상도 분광을 결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하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RHESSI는 태양에서 발생하는 X선과 감마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RHESSI 이전에는 태양플레어에서 감마선 이미지나 고에너지 X선 이미지가 촬영된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RHESSI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태양플레어와 그와 관련된 코로나 질량 방출(cornal mass ejections)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플레어는 분당 수십억 메가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태양 대기권에 방출하며 전기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측하는것은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RHESSI는 임무 기간 동안 10만 건 이상의 X선 이벤트를 촬영함으로써 연구원들이 태양 입자의 빈도, 위치, 움직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년에 걸쳐 RHESSI는 작은 나노 플레어에서 수만 배 더 크고 폭발적인 거대한 슈퍼 플레어에 이르기까지 태양 플레어 크기의 거대한 범위를 기록했습니다. RHESSI는 심지어 태양의 모양을 측정하는 것을 개선하고 번개 폭풍을 통해 지구 대기권에서 방출되는 감마선 폭발인 지상 감마선 섬광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플레어와 관련이 없는 발견을 했습니다.
16년간의 운영 끝에, RHESSI는 통신 문제로 임무가 종료되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RHESSI는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구 중력에 의해 추락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올 4월 20일 지구궤도에 진입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네요. 하지만 RHESSI가 남긴 데이터를 과학자들이 분석하며 다음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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