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도입되는 가상인간 서비스, 국정원의 가상 정보요원/ SKT의 가상 골프 중계위원 등

 

 얼마전 가상인간으로 강의를 하는 딥브레인의 '김평원 교수'를 소개해드린적이 있죠. 이러한 가상인간서비스들이 속속이 도입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얼마전 국가정보원이 운영을 시작한 '가상 정보요원'과, SKT에서 골프대회에 '가상 중계위원'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국정원의 '김정보' 가상 정보요원. 출처 : 국정원 페이스북

 

 국가정보원은 최근 온라인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가상 정보요원인 '김정보'와 '이정원'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들은 AI로 제작된 가상 인간으로, 국정원의 업무와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홍보 전담 요원으로 채용되었습니다.

 김정보와 이정원 요원은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부드러우면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국정원 업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목해보면 어딘가 어색함이 느껴지는데요. 표정에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지나치게 정적인 자세까지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국정원은 이들을 'AI(인공지능) 휴먼', '가상인간' 등의 키워드와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AI는 수많은 목소리, 얼굴, 그리고 말할 때 입 모양을 학습하여, 홍보에 적합한 가상 정보요원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국정원의 '이정원' 가상 정보요원. 출처 : 국정원 페이스북

 

 김정보와 이정원 요원은 자신들의 업무를 "페이스북과 누리집에서 근무하면서 국가안보 관련 소식을 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들은 국정원의 공개채용 자주묻는질문(FAQ)과 주간정보뉴스 'NIS WIN' 영상에 등장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가상 정보요원 도입으로 폐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가안보 관련 콘텐츠를 친근하고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민간의 다양한 가상 인간과 비교했을 때 자연스러움에서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의 가상 정보요원은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민간의 가상 인간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제스처를 학습시키는 등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국정원은 더 나은 가상 정보요원을 개발하여 국가안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앞으로 미디어 및 인터넷을 통해 국가안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소통 채널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국민들은 국정원의 활동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AI 최경주 공동집행위원장’의 중계 화면. SK텔레콤 제공

 

 더불어 SK텔레콤이 열리는 KPGA 골프 대회 'SK텔레콤 오픈 2023'에서 AI 기반 미디어 기술을 도입하여 시청자와 갤러리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하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최경주 대회 공동집행위원장을 AI 기술로 구현한 'AI 최경주'가 등장하여 대회 생중계를 맡게 됩니다. 'AI 최경주'는 최 선수 과거 영상에서 추출한 얼굴 이미지와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음성합성 기술과 얼굴 변환 기술을 활용하여 'AI 최경주'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중계방송 중에는 AI로 복원한 '소년 AI 최경주'가 실제 최경주 선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는 AI 이미지 복원 기술 '슈퍼노바'와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하여 '소년 AI 최경주'의 얼굴과 목소리를 영상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최 선수는 화재로 어린 시절 사진을 대부분 잃어버려 사진 한 장만으로도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미디어 리인액트먼트'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최 선수의 어린 시절 영상을 복원하고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대회 현장에서는 갤러리가 공을 칠 때 'AI 최경주'가 스윙과 타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AI 휴먼 원포인트 레슨'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AI가 제공하는 전문적인 분석과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에이닷 TV에 골프 전용 서비스를 추가하고, AI가 자동 생성하는 선수별 하이라이트, 순위 정보 및 선수별 성적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