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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뉴스/생명과학 뉴스

체내에서 조합하여 진단과 치료하는 나노기술 개발?

by 과학으로 공부하기 2023. 4. 17.

 

 사람의 몸 속에서 병을 진단하고, 질환에 따라 조합되어 치료에 사용되는 새로운 로봇 플랫폼이 한국에서 개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KIMIRo-Korea Institute of Micro Medical Robotics)가 발표한 이번 소식은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 성과교류회에서 발표된 것인데요. 사람 몸 속에서 진단, 치료, 약물 전달 등의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질환에 따라 조합하는 방삭으로 마이크로로봇을 만드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이 로봇들은 몇 센티미터에서 몇 나노미터까지 크기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의료로봇 공통기반 모듈,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제공

 KIMIRo는 센터 사업을 통해 20개의 공통기반 모듈을 개발하였습니다. 그 중 5개는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모듈, 5개는 로봇이 물질을 운반하는 모듈, 7개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모듈, 그리고 3개는 로봇이 인식하고 시각화하는 모듈입니다. 이러한 기본 모듈들을 조합하여, 특정한 질병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 로봇을 사람 몸의 내부에서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KIMIRo가 개발한 시제품 중 하나는 간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3~600나노미터 크기의 마이크로로봇으로, 암세포가 있는 종양 위치에 색전입자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작은 로봇의 실증을 이루어냈다고 합니다. 이 로봇은 전자기장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는 X선이나 MRI 등의 다른 수단으로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최적 모듈을 조합해 만든 고형암, 순환기질환, 소화기질환 통합시스템은 시제품이 만들어졌으며 실용화 기반이 구축되었다고 연구원들은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미생물 채취 캡슐내시경, 로봇형 무선 심박조율기 등이 제작 가능하다고 합니다.

 

간종양 색전술을 위한 고형암용 통합시스템.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제공

 

 KIMIRo는 보건복지부와 광주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광주 첨단도시에 마이크로의료로봇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개소를 목표로 하고있다네요.

 나노로봇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건 아직까지는 영화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로봇끼리 결합해서 새로운 로봇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그걸 체내에서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인상적인데요. 마이크로로봇 기술의 발전이 의료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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