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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우주 탐사 이야기

화성에서 생명체 증거 발견? 퍼시비어런스가 고대 삼각주에서 찾아낸 것들

by 과학으로 공부하기 2023. 3. 21.
 
퍼시비어런스의 셀카, NASA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 해 어떤 발견을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2022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한 로버로,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예제로 크레이터’ (Jezero Crater)는 약 35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며 형성된 고대 삼각주가 있는 곳으로,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됐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예제로 크리에이터, NASA

 

 

퍼서비어런스호는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이 고대 삼각주라는 점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유기 분자를 포착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에서 발견된 급경사면은 고대 크레이터 호수에 강물이 흘러들면서 퇴적물이 부채꼴로 쌓여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코디액’(Kodiak)이라는 암석 노출지에서는 강물이 흘러들며 형성한 퇴적층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삼각주와 퇴적층은 고대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Kodiak 암석노출지, NASA

 

 

 

그리고 급경사면 상층부에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크레이터 밖 고원 지대의 돌과 바위를 실어나른 대홍수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삼각주에 느린 속도로 퇴적물을 가져다주던 강물 흐름이 시속 6~30㎞의 급속한 홍수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퍼시비어런스호는 이곳에서 유기 분자를 포착했습니다. 화성에서 유기분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발견은 양도 가장 많고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됐던 곳에서 나온 것입니다. ‘와일드캣 릿지’(Wildcat Ridge)라는 이름을 붙인 암석에서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유기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유기분자는 생명체와 관련되지 않은 화학 과정을 통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지만, 생명체에서 주로 만들어져 생체분자라고도 합니다.

'와일드캣 릿지'로 명명된 암석을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모습, NASA
 

 

이러한 발견들은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내릴 수 없습니다. 퍼서비어런스호가 채취한 시료들은 지구로 가져와 정밀하게 분석해야만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이 시료들을 2030년 초반에 지구로 회수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견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1) 네이쳐, 나사의 화성 탐사선이 고대 생명체를 찾는 '환상적인' 발견을 하다 (영어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2-02968-2

2) 연합뉴스, 화성 로버, 고대 미생물 흔적 가능성 높은 유기분자 확인

https://m.yna.co.kr/view/AKR202209160481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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