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달 탐사선 '다누리', NASA의 달 탐사 궤도선 촬영
한국 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다누리(Danuri) 달 궤도선이 NASA의 달 탐사 궤도선(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이는 다누리 탐사선 위에 탑재된 영구음영지역카메라(ShadowCam)를 이용해 촬영되었습니다.
LRO는 2009년부터 달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다누리와 LRO가 근접한 궤도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동안 다누리가 LRO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촬영은 2023년 4월 7일에 이루어졌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다누리 탐사선은 2022년 12월 중순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다누리에 탑재된 ShadowCam은 주변 지형에서 반사된 빛과 지구가 달에 비추는 빛(지구광)을 수집하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의 지역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비입니다. ShadowCam은 NASA의 Artemis 3 미션의 목표인, 달 남극에 있는 그림자로 가려진 지역을 조사하여, 영구 그림자가 있는 지역을 지도화하는데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누리가 달의 어두운 지역 위로 지나가는 동안 태양에 비춰진 LRO를 포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장면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탐사선이 시속 11,447km/h라는 엄청난 상대 속도로 지나가는 동안 조정과 타이밍이 필요했다는데요. NASA LRO 미션 운영 팀은 메릴랜드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탐사선을 다누리와 태양에 상대적으로 조정하여 탐사선의 냉각판과 뒷면이 밝게 비추도록 했습니다.

ShadowCam의 노출 시간으로 인해 LRO는 4번의 중복 노출로 나타났습니다. ShadowCam이 촬영한 이미지는 LRO의 특징을 보여주는데요. 탐사선의 태양 전지판, 냉각판, 고이득 안테나 등이 촬영되었으며, ShadowCam의 이미지에서 컴퓨터로 생성된 고해상도 이미지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특징들이 더욱 잘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