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야기/우주 탐사 이야기

일본 최초의 달 착륙임무가 실패했다고 합니다.

과학으로 공부하기 2023. 4. 26. 15:32
ispace의 HARUTO-R 임무 이미지. 출처 : ispace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에서 추진한 달 착륙임무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만약 성공했다면 민간우주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 그리고 일본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을 것인데요. 일본의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는 무인 달 임무인 HARUTO-R을 추진하였으며, 오늘 4월 26일 달 착륙 미션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미션은 실패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HARUTO-R 프로그램은 일본의 민간우주기업 ispace에서 주관하는 달 착륙 임무로, 작년 12월 11일 SpaceX를 통해 발사된 달 착륙선 M1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폭 2.6m이며, 무게는 340㎏입니다. 여기에는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ohammed bin Rashid Space Centrer)에서 개발된 라시드(Rashid) 탐사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일본의 장난감기업 타카라토미에서 공동개발한 소라큐(SORA-Q)등이 탑재되어 있었는데요. 오늘 새벽,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임무달성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는 착륙선의 연료가 떨어져 달 표면에 낙하해 충돌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ispace는 이번 미션에서 10단계로 나눠 발사 준비부터 달 표면에 도달한 착륙선의 안정적인 상태 유지까지 진행했으며, 달 표면에 착륙하기 직전인 8단계까지는 임무를 완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착륙 마지막 30분동안 달 착륙선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통신이 두절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세계 최초 민간 달 착륙임무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하카마다는 ' 이번 실패로 인해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의 성숙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겠다'라며 앞으로의 의지를 다졌다고 합니다.

달 착륙임무 브리핑 및 실행 발표현장. 출처 : ispace

 

ispace는 달 착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다음 단계로 지구-달 운송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수소나 헬륨3등의 자원을 개발하고 심우주 기지 건설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ispace는 2024년과 2025년에 다시금 달 착륙선(M2, M3)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2025년 임무인 M3는 NASA의 상용 달 유효화물 서비스(CLPS -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CLPS는 개인이 제작한 착륙선을 사용하여 과학 장비 등을 달 표면으로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류가 머물기 위해 대기권 밖의 우주를 탐사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달 착륙은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만이 성공했었는데요. 더불어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것은 미국이 유일합니다. 한편 미국 나사(NASA)는 달에 다시금 유인탐사를 하겠다는 아르테미스 임무를 소개했었지요. 한편, 오늘은 NASA의 고디드 우주비행센터에서 한국이 아르테미스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달 궤도상 전초기지 '게이트웨이' 연구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는데요. 일본과 한국의 달 개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임무 실패후 관제센터 현장 및 CEO의 기자회견 장면. 출처 : i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