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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에 충돌하여 파손된 우주선이 지구로 무사귀환! 러시아의 소유즈 MS-22의 지구 귀환 이야기

과학으로 공부하기 2023. 3. 29. 19:08

 

 지난 3월 28일 화요일(미국시간)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Roscosmos) 우주기관에서 운영하는 소유즈 MS-22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분리되어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이유는 미세 운석 충돌로 인한 냉각수 누출 사고라고 합니다. 이번 귀환은 선원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로스코스모스 우주 프로그램에서 드물게 발생한 일입니다.

소유즈 MS-22의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전 사진, NASA

 

소유즈 MS-22 우주선은2022년 9월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 및 NASA 우주인 프랭크 루비오를국제우주정거장으로 운반하기 위해 발사되었습니다. 이들은 6개월동안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우주선은 작은 미세운석에 의해 충돌하였다고 보여집니다. MS-22는 작년 12월 14일에 냉각수가 누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점검 후, 화물을 싣고 지난 3월 28일(미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MS-22는 인공위성 궤도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55분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출발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2.5시간 정도 소요되는 출발 과정보다 훨씬 빠른 시간입니다. NASA 대변인 로브 나비아스는 MS-22의 빠른 출발은 우주선에 선원이 탑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출발 때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을 떠나기 위해 일반적인 출발 연소보다 긴 출발 연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소유즈 우주선은 이번 귀환을 통해 약 218kg의 화물과 분석을 위한 다양한 과학 실험 결과물을 지구로 돌려 보내며, 냉각제가 없기 때문에 온도변화에 안전한 샘플만을 내려보낸다고 합니다. 단, 나사의 기술자들은 냉각제가 없기 때문에 소유즈 MS-22 캡슐 안의 온도가 지구로 돌아오는 동안 섭씨 40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고 나사 관계자들이 말했습니다. 다만 NASA대변인 나비아스는 이것이 '안전하지 않은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2월 남은 우주 비행사들의 귀환을 위해 MS-22를 대신할 MS-23 우주선을 보냈으며, 이들은 9월에 지구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궤도에서 낙하중인 MS-22. 출처 : roscosmos 유튜브 채널

 

무사히 착륙한 MS-22의 모습, 출처 : roscosmos 유튜브 채널

 

우주선은 카자흐스탄의 제즈카즈간(Dzhezkazgan) 도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평야에 착륙하였습니다. 착륙 시각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3월 28일 오전 7시 46분(세계 표준시로는 11시 46분)입니다.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들은 착륙 후 텔레그램을 통해 "착륙과 하강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주선은 궤도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는 "복구팀이 착륙 후 소유즈 캡슐을 회수할 것"이라며 "냉각수 유출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향후 임무에 냉각수가 없는 착륙이 어떤 것인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S-22에 보여지는 외관상 손상. 미세 운석에 의한것으로 추정. Roscosmos